“실적좋아도 주가 떨어지던데 어닝쇼크라니”…목표가 줄하향한 ‘이 종목’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10.24 10:37:10
LG이노텍 사옥 전경. [사진= LG이노텍]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의 목표가 하향이 잇따랐다. 다만 저평가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고려하면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4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전일 대비 1만7700원(8.86%) 급락한 1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 주가는 올 들어 20% 넘게 빠지며 20만원선을 내줬다. 이날 주가 약세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LG이노텍이 공시한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8.9% 감소한 1304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광학솔루션 부문 부진에다 기판소재와 전장부품 부문 역시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전통적 성수기인 4분기 실적도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6 초기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광학솔루션 부문 경쟁과 디스플레이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LG이노텍 리포트를 발간한 15개 증권사 중 1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6만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목표주가를 각각 33만원, 32만원에서 23만원으로 약 30% 하향하며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30만원→27만원), 하나증권(36만원→28만원), 메리츠증권(29만원→16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공급 경쟁 심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 아이폰 수요 개선이 전망됨에도 LG이노텍의 실적은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저평가 매력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역대 최저 수준에 달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선반영돼 있어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내년 판매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 수요에 불확실한 상황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단기보다는 밸류에이션 저평가와 내년 아이폰17에 초점을 맞춰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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