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탄소배출 안한다'…울산에 전국 첫 수소 시범도시

수소로 전기 생산해 한전에 판매…발생 열로 아파트 온수·난방시범도시에 487억원 투입…시, 295억원 더 들여 수소 기반 확충
허광무

입력 : 2024.10.25 06:02:00


울산 수소 시범도시 개요
[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에 전국 첫 '수소 시범도시'가 조성됐다.

울산시는 25일 탄소중립 아파트단지인 북구 율동지구 위드유아파트에서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

수소 시범도시는 수소 생산과 이송, 활용까지 모든 과정이 한곳에서 이뤄지도록 수소 생태계가 구축된 도시다.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도시를 의미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울산을 비롯해 경기도 안산, 전북 완주·완주 등 3곳을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했는데, 3개 지역 중 울산에서 가장 먼저 사업이 완료됐다.

울산시는 시범도시 선정 직후 수소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해 2020년 1월 착공했다.

사업에는 국비 200억원, 지방비 200억원, 민자 87억원 등 총 487억원이 투입됐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시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존에 구축돼 있던 수소 배관(188㎞) 인프라를 활용해 태화강역을 거쳐 북구 양정동 율동 수소연료전지열병합발전소까지 10.5㎞ 구간에 걸쳐 수소 배관을 연결했다.

수소연료전지열병합발전소에서 수소를 활용해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한다.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율동지구 공동주택 437가구에 온수·난방용으로 공급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세계 최초 탄소중립형 수소아파트'를 구현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수소버스와 수소트램 충전소에 수소 배관을 연결, 중단 없는 수소도시 교통시스템 기반을 구축했다.

시는 수소 관련 시설물의 통합·안전 관리를 위해 수소연료전지열병합발전소에 '통합안전관리센터'도 설치했다.

이 센터를 통해 수소와 배관 안전관리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안전한 수소도시 구축을 도모한다.

아울러 수소홍보관을 태화강역 울산관광안내소에 설치해 수소에너지 사용을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도록 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체험교육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시는 수소 시범도시 완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소 기반 확충을 위해 2028년까지 추가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9월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47억5천만원을 포함해 4년간 총 295억원을 투입, 북구 지역과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과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등 기관과 기업 관계자,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사업 경과보고, 수소연료전지열병합발전소 제막식, 견학 등 순으로 진행된다.

김두겸 시장은 "수소 시범도시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울산이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친환경 수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소도시로 지속해서 성장하도록 관련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k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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