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호실적에 주주환원까지 다 잡았다”…목표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4.10.25 07:48:01
[사진 = KB금융그룹]


하나증권은 25일 KB금융에 대해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까지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날 공시된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한 1조614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

KB손해보험의 희망퇴직 비용과 대형화재 보상 손실 등으로 66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유가증권·외환 관련익이 64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40억원이나 증가해 기타비이자이익이 급증했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에 따른 경공매 등으로 PF 관련 충당금 환입이 약 500억원가량 발생하면서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높은 대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이 13bp(1bp=0.01%포인트)나 급락하면서 순이자이익이 감소한 점은 아쉬운 요인으로 꼽았다. 3분기 NIM 하락 폭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 건 원화대출성장률이 2.9%로 높았던 데다 장기물 시중금리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B금융은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연계한 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올 연말 기준 CET1 비율 13%를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쓰고,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 위험가중자산(RWA) 337조원 기준 연말 CET1 비율이 13.35%를 상회하지 못할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이 불가능해지며 CET1 10bp 변화에 따라 자사주 규모가 3370억원씩 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측가능성은 높였지만, 변동성도 커질 수 있는 방안이라는 평가다.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40.3%로, 하나증권은 KB금융이 총주주환원율 40%를 가장 먼저 상회하는 은행이 될 것으로 봤다. 밸류업 방안상 50% 달성도 가장 빠를 것이란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이 주주환원율 상향을 위해 CET1 비율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율 상승시마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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