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소 옮기면 지원금 드려요” 빗썸, 1위 업비트 추격 위해 20억 쓴다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4.10.31 11:21:48
신규 가입·최근 1년 거래 없는 회원에
당일·연간지원금에 수익축하금까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거래소를 옮기면 최대 20억 원 상당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거래소 이동 지원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빗썸이 이런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는 데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1위인 업비트의 점유율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인 업비트의 예수금과 매출액, 수수료 등이 업계에서 70%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타 거래소 이용자들을 위한 행사로 최초 지원금 수령 시점부터 12개월 동안 진행된다. 국내 타 거래소의 3개월 월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이상인 이용자 중에서 생애 최초 신규 가입 회원 혹은 신청일 기준 직전 1년간 거래내역이 없는 회원이 신청 대상이다.

이동 지원금은 세 가지 방식으로 제공한다. 타 거래소의 거래내역이 인증 완료되면 ‘당일 지원금’이 지급된다. 타 거래소에서 3개월 월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이상인 회원은 최소 100만원부터 거래대금 액수에 따라 최대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다.

매월 지원되는 ‘연간 지원금’도 있다. 이 지원금은 타 거래소에서의 월평균 거래금액에 따라 산정되며, 매월 최대 1억원씩, 연간 최대 1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해당 지원금은 인증한 타 거래소 월 거래대금의 50% 이상 거래할 때 자격이 인정된다.

가상자산 거래 수익률에 따라 ‘수익 축하금’도 제공한다. 수익 축하금 산정과 지원은 매월 이뤄지며 연 최대 1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까지 받을 수 있다고 빗썸은 설명했다. 연간 지원금과 수익 축하금은 인증한 타 거래소 월 거래대금이 10억원 이상인 회원들에게 지원되고, 수익 축하금은 빗썸에서의 월별 거래대금이 타 거래소에서 거래했던 거래대금의 50% 이상이며 동시에 수익이 발생했을 때 받을 수 있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그동안 증권업계나 통신사 등 기존 산업군에서만 진행했던 이동 지원금 행사를 벤치마킹해 우수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며 “각양각색의 이용자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차별화된 행사와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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