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어나간 K-푸드...냉동김밥 수출 41% 증가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4.11.05 14:13:51
입력 : 2024.11.05 14:13:51
K-푸드 수출 81억 달러 돌파
쌀가공식품 41.9%↑
라면 10억 달러 달성
농식품 수출 사상 최대 실적
쌀가공식품 41.9%↑
라면 10억 달러 달성
농식품 수출 사상 최대 실적
한국 농식품 수출이 올해 10월까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K-푸드의 글로벌 인기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10월까지의 농식품 수출 누적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약 81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쌀가공식품과 라면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냉동김밥, 즉석밥, 떡볶이 같은 쌀가공식품 누적 수출액은 2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쌀가공식품 최대 수출국인 미국은 전년 대비 수출액이 55.9% 증가하며 1억 4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도 9월부터 냉동김밥이 신규 수출되며 40.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외 베트남(10.2% 증가), 네덜란드(67.9% 증가) 등에서도 한국 쌀가공식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라면도 최대 수출 품목 중 하나다. 10월까지의 라면 누적 수출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중남미 시장에서도 큰 성장을 보였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는 한국 라면 수출액이 전년 대비 70.9%나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농식품 수출은 대륙별로도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큰 수출 대륙은 아세안 지역으로, 15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미국 시장이 그 뒤를 이어 13억 1천만 달러로 22.1% 성장했으며, 유럽에서는 26.1% 증가한 5억 6천만 달러어치의 한국 농식품이 수출됐다.
중국 시장 또한 1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6.9%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일본은 유일하게 감소세(-5.9%)를 보이며 11억 5천만 달러에 그쳤다.
농식품부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집중된 수출 시장을 넘어, 중동과 중남미, 인도 등 인구가 많은 신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인기 관광지 테마로 매장을 꾸며 현지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으며, 사우디에서는 할랄 인증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취했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농식품 수출 최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동 사태와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열어 K-푸드의 해외 유통망 입점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판촉 및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