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中 한국인 무비자 정책에 실적·주가 ‘들썩’”…목표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4.11.06 08:05:45
제주항공 로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나증권은 6일 제주항공에 대해 국제선 운임 반등, 중국 무비자 시행 등 주가 상승 여건이 마련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제주항공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9% 증가한 431억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46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역대 최대치를 찍었던 때보다 5.4% 성장했다. 3분기에는 일본 지진과 엔화 환율 상승 등으로 일본 노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노선을 확대하며 매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3분기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임은 74원/km으로, 전년동기와 비교 시 3%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보단 10%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한 분기 만에 운임의 반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제주항공의 4분기 국제선 운임은 3분기 대비 4% 낮은 71원/km에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향후 추가적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는 낮아진 유류비 단가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란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공시를 통해 다음달 임시주총을 소집하고,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을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해당 안건이 가결될 시 제주항공이 내년부터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제주항공이 마지막 배당을 지급했던 2018년 배당성향은 24%였다. 배당 재개 및 배당성향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2025년 추정 실적에 대입해보면, 제주항공의 배당액은 주당 420원, 시가배당률로는 4%에 달할 것으로 하나증권은 전망했다.

중국은 오는 8일부터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2019년 기준 제주항공이 배분받은 중국 운수권은 주 35회(9개 노선)이고, 이 중 중국인 승객 위주인 제주 노선을 제외하면 주 25회(7개 노선)를 보유 중이다.

하나증권은 중국 무비자 시행이 중국 노선 탑승률(L/F)를 제고시켜, 매출액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보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무비자 시행은 중국 여행수요를 신규 창출하면서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일본 노선 공급을 중국 노선으로 전환시켜, 국제선 운임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주항공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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