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獨 헤리티지 펀드 두고 발행사와 법정 다툼 예고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11.11 18:05:23 I 수정 : 2024.11.11 18:47:01
독일 부동산 시행사 디폴트로
고객에 돈 물어준 신한증권
발행사 NH증권에 소송 제기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 출처 = NH투자증권]
독일 헤리티지 펀드를 둘러싸고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간 법적 다툼이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 NH투자증권을 상대로 해당 펀드 관련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담당하는 중앙지법 제21민사부는 기일이 잡히는 대로 심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변론기일 등 관련 일정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제기한 소송가액은 100억원이다. 다만 소송 과정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이 발행한 독일 헤리티지펀드를 지난 2017~2018년 판매하는 과정에서 독일 업체 측 채무 불이행으로 환매 지연 사태가 불거지자 투자자들에게 총 3900억원을 물어준 바 있다.

독일 헤리티지펀드는 오래된 성이나 수도원이나 병원 등 노후 건물을 주거용 등으로 리모델링한 후 매각 혹은 분양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상품이었다.

다만 해당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독일 시행사인 저먼프로퍼트그룹의 채무 불이행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2022년 12월 금융감독원이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결정에 따라 펀드를 판매한 은행이나 증권사가 우선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주고, 추후에 판매사가 발행사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게 된다.

NH투자증권 측은 해당 펀드와 관련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만 했을 뿐 딜 소싱은 신한투자증권 측이 했다는 입장이다.

딜 소싱이란 펀드 투자 전략에 맞줘 투자 대상을 찾고, 투자할 후보를 선별하는 작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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