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효율부(DOGE) 수장 머스크 지명에 수혜받는 미래에셋그룹 ‘주목’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입력 : 2024.11.14 16:40:00 I 수정 : 2024.11.14 17:15:40
미래에셋그룹 2년전부터 스페이스X·엑스 등 투자
유니콘 기업 인도판 배달의 민족, 조마토 투자수익 3배
연내 인도 9위 증권사 쉐어칸 인수 종료 예정


일론 머스크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과 박현주 미래에셋 글로벌전략가(GSO). [사진제공 = 미래에셋증권]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1등 공신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발표 직후 X(트위터)에 연방기관 99개면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머스크가 특히 정부규제와 지출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보는 것을 올해 스페이스X의 최신형 로켓 스타쉽 발사 허가를 구하는 과정에서 연방항공국과 내무부의 중복된 감독에 대한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보도를 했다.

이 소식에 스페이스X, X(트위터) 등에 투자한 미래에셋그룹에 대한 관심과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주요 딜을 소싱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현재까지 스페이스X, X(트위터) 등에 약 8000억원 이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X(트위터) 등 현재가치는 투자 당시보다 약 1.5배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X(트위터) 자회사인 Xai도 일부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일찍이 한국 기업은 해외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로서 전략적 M&A와 주식 관련 투자 등에 관여하고 있다.

지난 10월1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의 1단 로켓부스터 “슈퍼헤비”가 발사대 메카질라에 역추진으로 귀환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제공 = 미래에셋증권]
실제로 인도의 배민으로 불리는 유니콘 기업 조마토에 투자해 3배 가까운 수익을 올리는 성과도 있었다. 2020년 약 450억원을 투자해 올해 6월 장내 매도를 통해 807억을 회수했다. 남은 평가액 386억으로 회수금과 합치면 총 1193억원에 달한다.

또한 지난 2023년 12월 BNP Paribas와 체결한 Sharekhan Limitied 인수 관련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연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영토확장은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Sharekhan Limitied는 현지 9위 증권사로서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수가 완료되면 현재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고객 계좌수 약 500만개를 보유한 종합증권사로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해 5년 내 인도 5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부회장은 “인도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및 인구를 앞지르며 장기성장하고 있는 국가라며, 이번 인수로 인도 증권업계를 선점 및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21년간의 해외진출을 통해 19개 지역, 47개의 해외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며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자기자본 21조원, 글로벌 고객자산 840조원으로 아시아 초대형 IB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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