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 일용직 임금 지급 지연…"전산시스템 오류"
오수희
입력 : 2024.11.16 08:00:06
입력 : 2024.11.16 08:00:06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으로 싱크탱크 기능을 하는 부산연구원이 일용직 임금 100여 건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반선호 의원(비례대표)에 따르면 부산연구원이 올해 초 개편한 전산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일용직 임금 100여건을 근로계약에 명시된 기간에 주지 않았다가 뒤늦게 지급했다.
부산연구원 측은 최근 전면 개편한 전산시스템 오류와 관리 부실로 예산 지출이 원활히 처리되지 않아 일용직 근로자의 임금과 용역 대금 지급에 차질을 빚었다고 해명했지만, 반 의원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반 의원은 "일용직 임금체불이 발생하는 동안에도 정규직 직원의 월급과 부산연구원장의 출장 여비 등은 정상적으로 지급됐다"면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일용직 근로자들이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같은 청년이 대다수인데도 부산연구원은 이들의 임금 지급에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연구원이 전산시스템 오류를 핑계 삼아 일용직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것은 공공기관의 기본적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부산연구원장이 임금체불 상황을 알고 있었는데도 제때 처리하지 않은 것은 경영 무능이자 경영 구조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산연구원 측은 "전산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며, 체불된 임금에 대해서는 법적·행정적 검토를 거쳐 책임을 명확히 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부산시 측도 "부산연구원의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임금체불은 알지 못했지만, 공공기관으로서 신뢰나 책임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반 의원은 최근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중 일부가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산연구원이 위촉연구원과 육아휴직 대체근로자 같은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을 따져 물었다.
osh9981@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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