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음식·첨단기술…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뭘 담을까
손상원
입력 : 2024.11.17 08:31:01
입력 : 2024.11.17 08:31:01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여수시가 2026 세계 섬 박람회 손님맞이를 위해 보고 즐길 콘텐츠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세계 섬 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다.
돌산읍 진모지구를 주 행사장으로 금오도, 개도 등 섬을 축제장으로 꾸민다.
접근하기 어렵지만, 역설적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던 섬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한다.
선사시대 패총 유물이 확인된 여수 안도, 신화와 돌 문화 등을 간직한 제주도, 고대와 현대를 잇는 철학적 유산을 보유한 그리스 산토리니 등 세계의 섬을 소개한다.
개도 '마녀목', 금오도 '사슴목장', 오동도 '이순신 장군과 대다무' 등 여수 23개 섬에서 내려져 온 45편 전설도 알린다.
일부 설화는 박람회에서 뮤지컬로 꾸며지며 맛도, 이름도 다양한 섬 음식을 모은 페스티벌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게 이머시브(몰입형) 미디어 터널, LED 그래픽 영상,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을 동원하고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를 활용한 체험도 시도할 것이라고 여수시는 전했다.
여수시는 2012 세계박람회에 견주기에는 부족한 규모지만, 이번 박람회를 도시 도약의 계기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섬을 소재로 한 최초 박람회로 관광도시 위상을 다지고, 2012 세계박람회로 이뤄낸 국제도시의 명성을 다시 알리겠다"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로 '전남 제1의 도시', '남해안 거점 도시'의 지위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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