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美 지표 호조·유로 약세에 오름폭 확대…1,402원 마감

경제부

입력 : 2024.11.22 03:08:21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하며 1,400원 선을 다시 넘어섰다.

미국의 주간 고용 및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유로 약세가 심화하면서 글로벌 달러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22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10원 상승한 1,40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97.50원 대비로는 4.50원 상승했다.

달러-원은 뉴욕 장으로 넘어온 뒤 1,395원 부근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미국 지표들을 소화하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야간 거래 종료를 앞두고 유로가 달러 대비 낙폭을 확대하자 달러-원은 1,400원 위로 올라서며 일중 고점에서 거래를 끝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3천명으로 전주보다 6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만명)를 밑돈 결과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주 연속 감소하며 지난 4월 마지막째주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9천명으로 2천명 상향 수정됐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이번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숫자들에서 경기침체의 초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지만 붕괴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딛고 급반등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3.4% 급증한 연율 396만 채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393만채)를 상회했다.

다만 9월 수치는 384만채에서 383만채로 하향 수정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에서 107선을 소폭 웃돌기도 했다.

이달 14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46달러 초반대로 밀려나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발 무역전쟁 위험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앞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야니스 스트루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한 방송에 나와 ECB가 매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ECB의 핵심 정책금리인 예금금리(현행 3.25%)를 2.0% 정도까지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전 3시께 달러-엔 환율은 154.46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8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51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4.7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86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02.00원, 저점은 1,395.50원으로, 변동 폭은 6.6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1억9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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