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다른 말은 기회”…지금이 바로 역발상 투자 찬스라는데
문일호 기자(ttr15@mk.co.kr)
입력 : 2024.11.21 19:43:53
입력 : 2024.11.21 19:43:53
“‘트럼프 2기’는 변화의 시대다. 먼저 채권과 금, 달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시간이 지나면 주식 기회를 잡아라.”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2024 서울머니쇼 플러스(+)’에서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트럼프 2.0 시대 재테크 생존법’을 내놨다. 이들은 내년 본격화할 트럼프 2기에도 과도한 공포심을 갖지 말고 경제 흐름을 잘 활용해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관련기사 A10·11면
전문가들은 2025년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안전자산 중 채권과 달러, 금 비중을 높이고, 투자위험이 중간 수준인 리츠와 미국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도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골고루 담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상승률 높은 미국 주식 비중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내년 전망을 내놨다.
윤지호 LS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는 “국내 가계는 돈이 없는데 미국은 여전히 소비가 뜨겁고, 기업 이익률도 한수 위”라고 말했다.
미국 S&P500 기업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에 육박하는데 코스피 상장사들은 8%대다. ROE는 상장사의 경영능력을 뜻한다. 이같은 ‘체급 차이’ 와중에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미국 기업은 잉여현금흐름이 좋아져 주주환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트럼프 정책의 두 핵심은 감세와 관세”라며 “향후 추가 법인세 인하로 미국 상장사는 남는 돈을 자사주 매입에 쓰고, 이는 미국 주가가 계속 오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과 달리 국내 채권은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나왔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인플레이션 주요 원인인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안정돼 있어 재정적자 위험이 큰 미 국채 보다는 국내 채권이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포트폴리오에 꼭 넣어야 할 자산으로 금과 달러가 꼽혔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 상무는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 내리면 금값이 오르기 때문에 두 자산이 서로 위험을 헷지(상쇄)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21일 단위당 가격이 장중 한때 9만7000달러를 넘어서며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머니쇼에 참석한 코인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우호적 정책에 자극받은 기관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코인에 자금을 추가로 유입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최윤영 코빗 센터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가장 성공한 ETF”라며 “트럼프의 친 가상자산 정책과 더불어 금리 인하 등 거시경제 변수도 기관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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