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 수출 통제에 기술주 '화색'…나스닥 1%↑ 마감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4.12.03 07:00:36
입력 : 2024.12.03 07:00:36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우량주 위주로 매물이 나온 가운데 최근 저조했던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기술주는 불을 뿜었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65포인트(0.29%) 내린 44,78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77포인트(0.24%) 상승한 6,047.15, 나스닥종합지수는 185.78포인트(0.97%) 뛴 19,403.95에 장을 마쳤다.
최근 우량주 및 전통산업 위주의 다우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술주가 모처럼 강하게 상승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61% 급등하며 지난주의 저조한 분위기를 일신했다.
필라델피아 지수의 대장주 엔비디아는 강보합에 그쳤으나 TSMC가 5.27% 급등했고 브로드컴(2.73%), ASML(3.62%).
AMD(3.56%), 퀄컴(2.84%), Arm(4.51%) 등 주요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전반에 매수 우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나스닥 주요 종목도 흐름에 올라탔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모두 상승했으며 메타플랫폼과 테슬라는 3% 넘게 올랐다.
이날 반도체 및 AI 관련주에 화색이 돈 것은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관보에서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며 "중국이 차세대 고급 무기 체계와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팅에 사용될 수 있는 선단 반도체의 생산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 패키지를 발표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 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FDPR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에 도입된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인 만큼 기술주에 전적으로 호재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이번 조치에서 네덜란드와 일본은 면제함에 따라 해당 국가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오히려 이익 성장 기대감이 더 커졌다.
ASML은 미국 정부의 규제 발표 후 자사 웹사이트에 이번 조치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ASML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됐다.
이번 조치를 두고 중국 상무부는 즉각 "경제적 압박이고 비시장적 관행"이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혀 무역 갈등이 커질 수도 있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으며, 어떠한 부정 행위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 주가가 28% 이상 폭등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현재 S&P500 및 여러 벤치마크 지수는 5년 평균보다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이고 있고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고평가 우려를 받고 있다"면서도 "경제와 기업 및 소비자가 올해 내내 보여준 회복력은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조업 업황 지수는 11월 들어 개선됐다.
여전히 위축 국면에 놓여 있지만 10월과 비교하면 업황 회복에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P글로벌의 11월 미국 제조업 PMI는 49.7로 나타났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트럼프 당선 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신중론으로 좀 더 기울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싱크탱크 미국경제연구소(AIER) 주최 행사 연설에서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면서도 "그 결정은 회의 이전에 나올 지표가 예상보다 높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내 예측을 바꿀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이번 회의가 미리 정해진 것이라는 느낌으로 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들어올 중요한 지표가 있고 나는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74.5%까지 올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마감 무렵 66%와 비교해 8.5%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가 1% 넘게 오른 반면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하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
유틸리티는 2% 넘게 급락했으며 부동산도 1%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7포인트(1.26%) 내린 13.34를 가리켰다.
jhjin@yna.co.kr(끝)
우량주 위주로 매물이 나온 가운데 최근 저조했던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기술주는 불을 뿜었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65포인트(0.29%) 내린 44,782.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77포인트(0.24%) 상승한 6,047.15, 나스닥종합지수는 185.78포인트(0.97%) 뛴 19,403.95에 장을 마쳤다.
최근 우량주 및 전통산업 위주의 다우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술주가 모처럼 강하게 상승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61% 급등하며 지난주의 저조한 분위기를 일신했다.
필라델피아 지수의 대장주 엔비디아는 강보합에 그쳤으나 TSMC가 5.27% 급등했고 브로드컴(2.73%), ASML(3.62%).
AMD(3.56%), 퀄컴(2.84%), Arm(4.51%) 등 주요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전반에 매수 우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나스닥 주요 종목도 흐름에 올라탔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모두 상승했으며 메타플랫폼과 테슬라는 3% 넘게 올랐다.
이날 반도체 및 AI 관련주에 화색이 돈 것은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관보에서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며 "중국이 차세대 고급 무기 체계와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팅에 사용될 수 있는 선단 반도체의 생산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 패키지를 발표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 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FDPR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에 도입된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인 만큼 기술주에 전적으로 호재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이번 조치에서 네덜란드와 일본은 면제함에 따라 해당 국가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오히려 이익 성장 기대감이 더 커졌다.
ASML은 미국 정부의 규제 발표 후 자사 웹사이트에 이번 조치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ASML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됐다.
이번 조치를 두고 중국 상무부는 즉각 "경제적 압박이고 비시장적 관행"이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혀 무역 갈등이 커질 수도 있다.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으며, 어떠한 부정 행위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 주가가 28% 이상 폭등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현재 S&P500 및 여러 벤치마크 지수는 5년 평균보다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이고 있고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고평가 우려를 받고 있다"면서도 "경제와 기업 및 소비자가 올해 내내 보여준 회복력은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조업 업황 지수는 11월 들어 개선됐다.
여전히 위축 국면에 놓여 있지만 10월과 비교하면 업황 회복에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P글로벌의 11월 미국 제조업 PMI는 49.7로 나타났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트럼프 당선 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신중론으로 좀 더 기울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싱크탱크 미국경제연구소(AIER) 주최 행사 연설에서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면서도 "그 결정은 회의 이전에 나올 지표가 예상보다 높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내 예측을 바꿀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이번 회의가 미리 정해진 것이라는 느낌으로 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들어올 중요한 지표가 있고 나는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74.5%까지 올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마감 무렵 66%와 비교해 8.5%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가 1% 넘게 오른 반면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하는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
유틸리티는 2% 넘게 급락했으며 부동산도 1%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7포인트(1.26%) 내린 13.34를 가리켰다.
jhj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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