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에 증시 타격…환율도 널뛰기

고진경

입력 : 2024.12.04 17:02:55



【 앵커멘트 】

이 같은 금융당국 수장들의 노력에도 시장에는 계엄 사태 후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거래소는 밤샘 고민 끝에 증시를 9시에 정상 개장했는데요.

긴박한 대비에도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패닉이 이어졌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거래소는 간밤 새벽부터 회의를 거친 끝에 오늘 오전 7시 반 증시 정상 운영을 결정했습니다.




증시는 평소처럼 9시에 개장했지만,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에 금융 혼란 우려까지 시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하은 / 경기도 성남시

- "환율이 갑자기 몇 시간 만에 변동이 확 일어나다 보니까 경제적인 위기도 있을 거고 IMF가 예전에 있었듯이 이번에도 경제 불황이 일어나면 국민들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



▶ 인터뷰 : 김의섭 / 서울시 광진구

- "외국 같은 경우에는 이번 사건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과연 투자하기 안전한 나라인가 이런 회의를 가질만한 사건이라고 보고요. 이런 사태가 굉장히 우려스럽고 경제에 한동안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비상계엄 충격에 증시는 장 개장과 함께 파랗게 질렸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2%가량 하락 출발했고, 달러당 원화값은 15.2원 내린 1418.1원으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



밤사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다소 진정됐지만, 금융시장 패닉은 이어졌습니다.




어제(3일) 7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하루 만에 돌아서서 코스피를 5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원자력 정책 수혜주인 원전주도 크게 휘청였습니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도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향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굉장히 나쁜 시그널을 주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한국의 국가 신뢰도 저하 문제가 심각할 것 같고요."



낙폭을 키우던 코스피는 다행히 장 막판 소폭 반등해 1.44%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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