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공모주 대어 엠앤씨솔루션 수요예측 부진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 2024.12.04 17:30:42
올해 '마지막 공모주 대어'로 꼽혔던 엠앤씨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당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에서 18% 넘게 밑도는 가격에 확정하고 공모 물량도 20% 줄이는 초강수를 뒀다.

4일 방산 부품 기업 엠앤씨솔루션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결과 주당 공모가를 희망범위(8만~9만3300원) 하단에 크게 못 미치는 6만5000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 주식 수도 당초 150만주에서 120만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총 공모액은 하단 기준 2400억원에서 156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5950억원 수준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98곳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경쟁률도 8.18대1에 불과했다. 참여 건수 기준 희망범위 하단인 8만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한 곳(가격 미제시 포함)이 79.3%에 달했다. 상단인 9만3300원 이상을 제시한 곳은 7%뿐이었다.

상장을 주관한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평균 20%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점과 미국 대선에 따른 국내 증시 불안정성 우려로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 가격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엠앤씨솔루션은 방위산업용 구동·정밀제어 부품 기업으로, 두산모트롤이 전신이다.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2021년 1월 지분 100%를 사들여 현재 최대주주다.수요예측 부진에는 고평가 논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 24만원을 웃돌던 LIG넥스원 주가가 현재 20만원 언저리까지 추락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엠앤씨솔루션은 5~6일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16일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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