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AI(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는 모든 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과 같은 전통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의 혁신을 일궈내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데이터 축적도 안 되는 데다가 임직원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거부감과 인식 부족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엘리스그룹은 이러한 전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유명 AI 전문 교육 플랫폼으로 진화한 기업이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투자사 버텍스(Vertex)로부터 200억원의 투자 유치 건도 발표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스타트업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기업은 투자 유치를 통해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Q.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

회사명 엘리스그룹은 영미권 이름에서 친근하고 푸근한 선생님 이름 앨리스(Alice)에서 ‘가상’의 선생님을 의미하기 위해 앞글자를 E로 변경해 ‘Elice’라는 사명을 만들었다.

엘리스그룹은 AI 기술을 토대로 하는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엘리스LXP’를 개발하고 맞춤형 교육을 운영해 국내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독자 기술로 AI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엘리스클라우드’를 개발해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가상 실습 환경을 구현한 국내 최초 교육 실습 플랫폼 엘리스LXP는 주요 대기업, 대학교, 정부 기관 및 전국 초중고교의 AI 교육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현재 도입 기관은 4300여곳, 누적 이용자 25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Q. 주력 사업 아이템은 무엇이며, 작동원리는 어떻게 되는가

교육 솔루션은 주로 DX교육 및 생성형 AI 활용 교육이며, DX 교육의 경우 해당 회사의 특화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교육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교육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이유가 엘리스의 대표 제품인 엘리스 LXP와 엘리스 클라우드 때문이다.

엘리스 LXP는 코딩 실습에 특화된 플랫폼이며, 교육생들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엘리스 클라우드는 엘리스가 직접 구축한 GPU서버팜을 기반으로 만든 클라우드 서비스이며, 직접 구축하였기에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Q. 개발 계획 및 신사업 계획이 있다면 알려달라

올해는 엘리스그룹에게 매우 중요하며 의미있는 해이다. 지난 1월 김재원 대표가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대단위로 개최해서 앞으로 우리 기업의 방향성을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대표는 올인원 종합 플랫폼, AI 교육, AI 솔루션 사업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우리 기업은 플랫폼의 AI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다수의 콘텐츠 기업이 학습 콘텐츠를 등록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신설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종합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엘리스LXP를 이용하는 기업 및 개인 고객에게 콘텐츠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도록 국내외 대표적인 콘텐츠 기업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B2B IT 교육 매출 1위 기업인 미국의 플루럴사이트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클래스101, 알엠피 등과의 제휴 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엘리스라이브러리’는 엘리스 콘텐츠를 포함해 제휴를 맺은 다양한 콘텐츠가 등록된다. 이 곳에 다양한 형태의 학습자료를 간편하게 올릴 수 있고, 이후 업데이트를 통한 버전 관리도 가능하다. 엘리스LXP를 도입하는 기업 및 기관에서는 라이브러리에 있는 콘텐츠 중 필요한 학습만으로 커리큘럼을 짜고, 맞춤형 평가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엘리스LXP의 AI 기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영상 및 텍스트 자료 번역이나 자막, 더빙 등은 물론, 맞춤법 검사 역시 AI가 자료 내용을 이해하여, 적합한 결과를 제안해준다. 말투를 바꿀 수 있는 어조 변경도 가능해 강의 성격에 맞는 맞춤형 학습 자료 제작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학습 내용 테스트를 위한 AI 질문 자동 생성기도 제공한다. 생성AI 기반의 ‘AI헬피’는 학습자들에게 인터랙티브한 교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튜터’로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 기업은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22년 미국 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마쳤다. CES 2024에도 첫 참여해 글로벌 바이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Q. 공교육에도 AI 교과서가 본격 도입되고 있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2025년부터 공교육에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우리 기업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본격화하고, AI 중심의 교육 환경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누적한 방대한 교육 데이터를 토대로 AI 학습 환경을 변화시킬 교육 특화 소형언어모델(sLM)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한 상태다. 기존 대규모언어모델(LLM) 대비 25분의 1에 불과한 작은 크기로 답변 속도는 더욱 빨라졌으며, 약 20만 개의 프로그래밍 관련 Q&A 데이터를 학습해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는 기존 LLM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학습자의 질문에 맞춰 최적화된 모델을 선택해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AI헬피에 적용되어 새로운 프로그래밍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엘리스 공교육 플랫폼은 기존 코딩 교육 기반의 정보 교과 외에도 영어, 수학까지 학습이 가능한 종합 플랫폼으로 구축된다. 현재 총 6만3000개의 라이브러리 자료가 등록되어 있으며, AI헬피 역시 정보, 영어, 수학 교과목에 대해 사용이 가능해진다. 향후 엘리스라이브러리 기능을 활용해 다수의 교과서 발행사가 콘텐츠를 제작 및 등록한 뒤, 교육기관의 자유로운 이용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공교육 영역에 올바른 AI 안착을 위해 다양한 협업과 연구 성과도 진행 중이다. 학생들에게 정보가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현재 연구개발 중인 ‘안전 AI’를 비롯해 포항공대, KAIST 등 국내 대학 연구진과의 AI 연구 협력 성과도 축적하고 있다.

Q. 방대한 데이터 관리와 활용은 어떻게 하는가

AI 관련 연구나 개발에 참여하는 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AI 데이터센터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AI 연구를 위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용량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엘리스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엘리스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독자적인 ‘동적할당 기술’을 통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필요한 만큼의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에는 AI 교육 및 연구에 최적화된 엘리스프로젝트, 엘리스클라우드 온디멘드, 엘리스ML API 등이 포함된다.

엘리스프로젝트는 AI 연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미리 설정된 개발 환경과 GPU자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를 연구하는 학생, 연구원, 개발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월 구독 방식으로 운영돼 GPU 사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엘리스클라우드 온디멘드는 대규모의 GPU 개발 환경이 필요한 기업이나 연구소 등을 위해 제공된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으로 구성된 GPU 컨테이너 환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당해 제공하고, 실제 사용한 양에 대해서 과금하는 서비스다.

오픈소스나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API 서비스로 배포할 수 있는 엘리스ML API도 공개한 상태다. 복잡한 API 서버를 직접 구축할 필요 없이 AI 모델만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배포 환경이 구축되어 AI 서비스 개발 후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배포할 수 있게 된다. 올해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체적인 AI 특화 데이터센터 구축도 진행 중이다. 엘리스 AI 데이터센터는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로,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고밀도의 전력 구성으로 AI 인프라 운용에 최적화된 점과 수요에 따라 모듈 단위의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 전력사용효율이 높아 운영 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모듈 단위로 온프레미스(자체 구축형)를 지원해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정부나 기관, 기업이 이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그동안 꾸준히 AI 인프라 서비스 개발 및 운영 경험을 쌓아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부산에 대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Q. ‘산업맞춤형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에 참여한 이유와 도움되는 점은 무엇인가

기업 대상으로 디지털전환(DX) 교육을 제공 중인데, 대부분이 제조업 베이스의 대기업들이다. 디지털전환은 한국 제조업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엘리스는 그 변화를 돕는데 많은 경험과 그만한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노하우를 중견기업들에게도 제공하고 싶어서 이번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제 제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는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면, 산업맞춤형 혁신 바우처 사업을 통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