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변전소를 주민 친화형 근린생활시설로 대개조에 나선다. 주민들의 전자파 우려 등을 불식시킴으로써 전력망 적기 구축을 꾀하는 것이다.

19일 한전은 변전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주민친화형 변전소 건설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한전은 향후 건설되는 변전소를 복합변전소로 건설하고 랜드마크형 변전소 모델을 개발한다.

우선 현재 개별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변전소와 사옥을 통합 건설한다. 복합변전소 심의위원회를 운영해 사옥과 변전소의 기능을 통합한 복합변전소를 세운다. 변전소에 한전 직원이 상시 근무하도록 해 전자파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또 변전소 부지 내에 공원, 주차장, 체육문화시설 등을 필수적으로 확보한다. 이를 위해 입지선정 단계부터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및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미관을 신경쓴 랜드마크형 변전소를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독특한 조형미로 주목받는 해외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인구가 많고 홍보효과가 큰 지역부터 랜드마크형 변전소 모델을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한전은 최근 증설이 허용된 동서울변전소부터 이같은 계획을 적용해 추진한다. 동서울변전소 건물 상부를 증축해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사업 유관기업 6곳을 유치할 예정이다. 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HVDC) 엔지니어링 센터 등도 구축한다. 관련 직원 120여명이 변전소에 근무하게 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변전소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이제는 변전소를 근린생활시설로 보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