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바뀐 나이키, 기대 이상 실적 발표에도 주가 제자리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4.12.20 14:03:56 I 수정 : 2024.12.20 14:11:16
아식스 등 강력한 도전 직면
시장 기대 웃도는 실적에도
주가 연초 대비 29% 하락


나이키 로고. <자료 = 연합뉴스>
나이키가 엘리엇 힐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첫 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들어 30% 가까이 떨어진 주가는 끌어올리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엘리엇 힐 나이키 CEO는 “올해 9~11월 매출이 1235억달러, 순이익은 11억 6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39억달러의 매출과 15억 8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78센트로 1.03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시장이 예상한 1213억달러 매출, 63센트 주당 순이익은 뛰어넘었다.

이번 실적은 지난 9월 나이키가 엘리트 출신 CEO인 존 도나호를 내쫓고, 32년 동안 나이키에서만 근무한 엘리엇 힐을 신임 CEO로 발탁한 뒤 나온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엘리엇 힐 CEO는 에어포스1, 덩크, 에어조던 1 등 핵심 라인업의 공급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전 CEO인 존 도나호 체제에서 이 스타일들은 나이키 제품 라인업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너무 흔해져 ‘쿨’한 매력을 잃게 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날 엘리엇 힐 CEO는 “우리는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재조정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며 “나이키가 나이키하는 순간(NIKE being NIKE again)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이키는 러닝화에서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호카(Hoka)와 온(On), 아식스가 대표적인 경쟁자로 꼽힌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12% 상승하기도 했지만 모든 상승분을 반납하고 마감했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 장 마감 기준 77.10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연초 대비 29%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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