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종합소득 '최고'… 강남·서초 앞섰다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입력 : 2024.12.20 20:24:07
용산·강남·서초 1억원 넘어
4위인 경기 과천 6400만원
작년 종합소득 신고 1148만명
소득금액 14% 늘어 386조원








지난해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자산가가 밀집한 서울 용산구로 나타났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고소득자가 몰려 있다는 인식과는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

또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에선 대구 수성구와 부산 해운대구 소득이 가장 높았다.

20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229개 시군구 중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용산구(1억3000만원)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 강남구(1억1700만원)와 서울 서초구(1억900만원)가 소득이 높았다. 4위는 경기 과천시(6400만원)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 종로구와 대구 수성구가 각각 6100만원을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구(5600만원), 서울 송파구(5300만원), 경기 성남시(5200만원), 서울 성동구(5000만원)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소득세 소득금액은 개인이 연간 벌어들인 소득을 모두 합산해 산출한 액수다. 근로소득 외에도 사업소득, 이자·배당소득, 기타소득 등이 모두 포함된다. 급여 외 소득까지 포함하는 만큼 실질적인 소득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용산은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힌다. 집값 상승 여파로 서울 강남과 서초가 주목받고 있지만 용산에는 초고가 주택이 대거 모여 있다. 실제 용산에는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유엔빌리지 등 초고가 아파트와 고급 단독주택을 비롯해 호화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다.

국세청이 최근 산출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의 추정 시가는 220억원에 이른다. 이곳에 고소득자가 몰리면서 용산 거주자 평균 소득이 강남권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은 1148만명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종합소득세 종합소득금액은 386조원, 결정세액은 52조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4.2%, 8.3% 늘어났다. 종합소득금액에서 소득 상위 계층 비중은 내려갔다. 소득 상위 1%의 종합소득금액은 81조원인데, 비중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낮아진 21.1%로 집계됐다. 상위 1%의 결정세액은 25조원으로 전체의 49.3%를 차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상위 10%로 확대해 살펴봐도 마찬가지 추세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종합소득금액 비중은 전체의 52.1%, 결정세액 비중은 84.8%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년 대비 각각 2.2%포인트,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결정세액이 0원인 납세자(면세자)는 284만명으로 전체 중 24.7%를 차지했다. 면세자 수는 전년보다 20만명 늘었지만, 면세자 비율은 1%포인트 낮아졌다. 국세청은 "신고 인원 증가로 면세자 수는 늘었지만 면세자 비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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