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소비 쇼크’, 코로나후 최악…신용카드 이용액 26% ‘뚝’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4.12.22 11:59:13
입력 : 2024.12.22 11:59:13
비상계엄 사태가 발발한 이달 첫째 주 전국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전주 대비 26%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연휴, 기상 이변, 거리두기 조정 등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감소세다.
22일 통계청이 공개하는 속보성 데이터인 나우캐스트 지표를 보면, 이달 6일 기준 전국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주 대비 26.3% 감소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9월 20일(-26.3%) 이후 11주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 카드 이용금액이 29.3% 급감해 지난해 7월 7일(-32.2%)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인한 소비 심리 냉각이 실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런 현상이 속보성 지표에서 확인된 것이다.
통계청이 공개하는 나우캐스트 지표 중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국내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속보성 지표로서 신한카드 데이터를 기초로 한다. 실험적 통계 일환인 터라 국가 승인 통계는 아니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제 사회 현상을 최대한 빠르게 포착할 수 있도록 주간 단위로 제공한다.
다른 나우캐스트 지표인 가맹점 카드매출액도 6일 기준 전국에서 전주 대비 27.4%, 서울에서만 38.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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