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성탄절 휴가 앞두고 오름폭 축소…1,457.50원 마감

경제부

입력 : 2024.12.25 03:21:34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460원선 아래로 소폭 내려온 채 장을 마쳤다.

장 중 1,460원선을 터치했던 달러-원은 미국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경계성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후반 오름폭이 줄었다.

25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주간거래 종가 (오전 9시~오후 3시 30분) 대비 5.50원 오른 1,45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 1,456.40원과 비교하면 1.10원 더 올랐다.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뉴욕 외환시장은 조용한 분위기였다.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성탄절 이브를 맞아 조기 폐장하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도 많은 투자자가 휴가를 간듯 거래가 한산했다.

달러인덱스는 108선 초반에서 좁게 움직이며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기록한 2년래 최고치 108.5선과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 부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계속 (여타 국가들을) 아웃 퍼폼하고 미국과 다른 G10 경제권간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더 높은 관세를 도입해 달러화가 내년에도 상승할 것이라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국 불안이 지속되는 한국의 상황을 반영하며 원화 가치는 이날 정규장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원은 유럽장에서 1,460원선까지 상승폭을 확대한 뒤 미국장에서 연말 휴가를 앞둔 포지션 정리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의 임명 동의가 이뤄졌을 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들을 즉시 임명하는지 지켜본 이후에 임명이 되지 않으면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한 권한대행의 탄핵 가능성을 두고 법적인 논란이 지속되면서 정국 불안은 더 확대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유보되든, 실제 탄핵이 되든 정국 불안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정국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년 3조위안(약 4천110억달러)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발행액 1조위안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통상 국채 대규모 발행은 금리를 낮춰 해당 국가의 통화 약세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다만 이날 대규모 국채 발행 소식에도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야간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7.300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899달러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6위안이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5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9.48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60.30원이었고, 저가는 1,451.4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2억1천700만달러였다.

jhjin@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12.25 15:43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