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개미 이렇게 많았나”…트럼프 당선 뒤 너도나도 합류, 1500만명 돌파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입력 : 2024.12.25 14:20:19
입력 : 2024.12.25 14:20:19
국내 5대 거래소에 계정을 보유한 사람을 기준으로 할 때, 가상자산 투자자가 1500만명(중복 포함)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가장자산 산업 육성을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투자자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으로, 10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했다. 이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한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다수의 계정을 갖고 있으면 중복 계산됐을 수 있다.
한은이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들로 부터 자료를 수집했고, 이번에 그 내용을 첫 공개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 7월 말 1474만명 △8월 말 1482만명 △9월 말 1488만명 △10월 말 1498만명 등으로 매달 10만명 안팎씩 늘다가 11월 들어 증가폭이 6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는 미국 대선에서 가상자산 산업에 호의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1비트코인 가격이 10월 말 1억50만원대(업비트 기준)에서 11월 말 1억3580만원대로 급등하는 시장이 활기를 띤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월 말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6000억원이었다. 보유액은 지난 7월 말 58조6000억원, 8월 말 50조6000억원, 9월 말 54조7000억원, 10월 말 58조원 등으로 50조원대를 유지하다가 11월 말 102조60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을 위협할 만큼 커졌다. 지난 11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214억원)과 코스닥시장(6조9703억원)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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