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티엑스알로보틱스(TXR로보틱스)는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국내 대표 2차 전지 소재 기업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며 로봇•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역량을 인정 받았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로봇•물류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엄 대표는 대학에서 물류 자동화 시뮬레이션을 연구하고, 삼성SDS에선 그룹 내외의 공장 자동화를 이끌어온 공장•물류 자동화 전문가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 기업 태성시스템과 로봇 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로탈이 합병해 출범한 유진그룹 로봇•물류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로봇 자동화 사업에선 주어진 경로로 물건을 운송하는 자동유도로봇(AGV), 스스로 경로를 파악해 장애물을 피하며 물건을 운반하는 자율주행로봇(AMR) 등 하드웨어와 이를 컨베이어와 결합해 물건을 자동으로 이동시키고 운반하는 시스템 ‘데카르트’를 제공하고 있다.

AMR에 다관절 로봇팔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공장장’ ‘리만’ 시리즈도 공급한다.

매출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물류 자동화 사업에선 화물을 자동으로 분류해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소터(자동분류장비) 제품군을 필두로 커브드 컨베이어벨트, 소터관리시스템(SMS), 지능형 자동창고 제어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엄 대표는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경쟁사와 달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모두 내재화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특히 물류 자동화 분야에선 전 세계 가장 빠르고 정밀한 분류 성능을 자랑하는 ‘휠 소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대형 물류업체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2024년 가결산 실적 기준 매출 56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이후 연평균 67.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제조 공정의 고도화에 따라 로봇 자동화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물류자동화 시장도 전자상거래와 물류센터 확대, 물류 효율화 필요성 증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해 시장 성장에 발맞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시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그는 “로봇 및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엄 대표는 로봇 기술과 소팅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융합한 로봇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서울에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우수 인재도 유치한다.

그는 “컴퓨터 비전(영상 및 음성인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아시아와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까지 다양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물류·로봇 자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전문기업으로 전환을 목표로 AI, 머신러닝, 로봇 자동화 기술을 융합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엄 대표는 “물류와 로봇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물류 및 제조 자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소로봇, 소방로봇 등 신규 제품 개발에도 투자해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