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업체 TSMC, 145조원 규모 對미국 투자 발표 예정

TSMC 회장, 3일 오후 백악관서 트럼프 대통령 회동 뒤 발표 전망
강병철

입력 : 2025.03.04 01:11:01


대만 TSMC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대만 반도체업체 TSMC가 3일(현지시간) 미국 내 반도체 제조공장에 향후 4년간 1천억 달러(약 145조9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TSMC는 이날 오후 1시30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 발표 행사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은 이날 오후 투자계획 발표 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대미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TS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반도체 분야에서의 성장과 혁신에 대한 공동 비전에 대해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는 2020년 애리조나에 12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투자 규모를 650억달러로 확대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TSMC의 미국 공장은 지난해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앞서 TSMC는 바이든 정부 때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대미 투자와 관련해 66억달러(약 9조2천억원)의 지원금을 받기로 미국 정부로부터 확정을 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지원을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보조금 지급 대신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업체들이 대미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도 예고한 상태다.

solec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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