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홍보맨 같았던 트럼프의 ‘머스크 기 살리기’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입력 : 2025.03.12 23:08:03
트럼프 “테슬라 매장 공격시 처벌”
테슬라 차 직접 시승하며 구매까지

머스크, 트럼프에 1억弗 기부 의향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차를 뒤에 세워두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AP = 연합뉴스]


최근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운동과 방화 공격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테슬라 차량을 시승하고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 대한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 매장을 공격하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서 처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머스크는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환상적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늘 그렇듯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이자 일론의 테슬라를 불법적으로 공모해 보이콧하려고 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는 진정으로 위대한 미국인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의 표시로 새 테슬라 차를 살 것”이라고 적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경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자신이 구매한 테슬라 차량 모델S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탑승한 채 웃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운전석에 앉으며 “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AP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실제로 백악관 경내 사우스론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모델S 세단에 머스크와 함께 잠시 올라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트루스소셜에 게시했다.

기자들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머스크를 세워 두고 “내가 (테슬라 차를) 구매하는 이유는 첫째로 이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이 사람이 이 일에 자신의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CCTV 덕분에 테슬라 매장을 공격한 몇몇 사람들의 신원은 이미 파악된 상태라며 “나쁜 사람들로 대학 등에서 빈둥거리는 사람들과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한 뒤, 테슬라 주가는 전날대비 3.79% 반등했다.

한편,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측에 1억 달러(1450억원)규모의 기부를 할 의향을 최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상사의 어젠다 지원을 위해 백악관 소속 직원이 이렇게 거액의 정치적 기부를 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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