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출발…美 성장률 하향·미중 긴장 속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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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3 23:45:43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 긴장 속에 혼조로 장을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제공]

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52분 기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8포인트(0.05%) 하락한 42,283.90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79 포인트(0.01%) 오른 5,936.7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30포인트(0.26%) 상승한 19,292.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의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6%로 하향 조정한 데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기관이 성장 둔화를 경고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 중 전화 통화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통화 결과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양국 간 갈등이 해소될지, 혹은 다시 격화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했다.

EU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인상은 협상의 기반을 훼손하는 조치"라며 "필요시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서도 단기적으로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수 있다는 기대도 일부 제기된다.

르네상스 매크로의 제프 드그래프 기술적 분석 책임자는 "향후 6주는 통계적으로 연중 수익률이 가장 우호적인 시기 중 하나"라며 "시기상 지금은 포지션을 줄이기보다는 유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4일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서비스업 PMI, ADP 민간 고용보고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가 예정돼 있으며, 6일에는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완화할 수 있지만, 예상치를 밑돌 경우 연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은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틸리티가 0.5%, 기술이 0.4%, 임의소비재와 산업이 0.3%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통신서비스와 부동산은 0.8%, 금융 및 소재는 0.4% 하락 중이다.

종목별로는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가 메타로부터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상승 중이다.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힘스앤허스는 유럽 원격의료 플랫폼 '자바'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는 17% 급등 중이다.

할인 소매업체 달러제너럴은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혀 주가가 13% 상승하고 있다.

유럽증시도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02% 상승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30%, 영국 FTSE 지수는 0.07% 상승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0.05%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 43분 현재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2% 상승한 배럴당 63.0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1% 오른 배럴당 65.09달러를 기록 중이다.

yxj11133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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