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진화시간 제각각 이유는…"초기 냉각소화 중요"
"배터리 온도 낮추는 초기 대응에서 갈려…소화수조 등 활용"체계적 매뉴얼은 아직 없어…"데이터 누적 부족"
황수빈
입력 : 2023.04.24 16:35:23
입력 : 2023.04.24 16:35:23

[경주소방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대구·경주=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최근 이틀간 대구와 경북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를 진화하는 데 걸린 시간이 4배가량 차이가 나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소방 당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를 이른 시간 안에 낮추는 '냉각소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4일 대구·경북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8분께 경북 경주시 율동 한 펜션 앞에 주차된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다.
통상 일반 자동차 화재 진압 시간이 30분 정도임을 고려하면 이른 시간에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배터리 온도를 낮추는 '냉각소화'가 초기에 잘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영상으로만 봤을 때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소화 용수를 뿌려 냉각소화를 초기에 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로 발생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셀 수백개가 모여 한 팩을 이루는데 한 셀에서 열폭주가 시작되면 다른 셀로 불이 옮겨붙으며 연쇄적으로 열폭주가 일어난다.
냉각소화가 중요한 이유다.
지난 23일 대구시 달서구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난 쉐보레 전기차 화재의 경우 진화에 2시간여가 걸린 이유도 소방대원들이 초기 냉각소화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달서소방서 관계자는 "질식 소화포(전기차 전체를 덮어서 소화하는 방법)를 사용하고 전기차 밑으로 소화 용수를 뿌렸지만 (냉각소화가) 잘 안됐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은 수조를 설치해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수조'를 통해 결국 불을 끌 수 있었다.
이처럼 전기차 화재는 상황에 따라 완전히 불을 끄기까지 시간이 제각각이지만 그에 맞는 체계적인 매뉴얼이 아직 없는 실정이다.
한 소방 관계자는 "아직 전기차 화재 데이터가 체계적인 매뉴얼을 만들 만큼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hsb@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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