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3%…민간소비 덕에 역성장 탈출

민간소비 0.5%↑·설비투자 4.0%↓…순수출, 성장률 0.1%p 깎아다음달 한은, 올해 전망치 1.6%보다 낮춰잡을 듯
신호경

입력 : 2023.04.25 08:00:00 I 수정 : 2023.04.25 09:41:01


1분기 경제성장률은?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2023.4.25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민간 소비가 늘면서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0.3% 성장했다.

성장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고 한 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탈출했지만, 무역 적자 등에 순수출(수출-수입)은 전체 성장률을 0.1%포인트(p) 깎아내렸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그래픽] 경제성장률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후 3분기(2.3%)·4분기(1.2%), 2021년 1분기(1.7%)·2분기(0.8%)·3분기(0.2%)·4분기(1.3%), 지난해 1분기(0.6%)·2분기(0.7%)·3분기(0.3%)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 급감과 함께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0.4%)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 소비에 의지해 힘겹게 반등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 확대로 0.2% 늘었고,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1%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4.0%나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호조로 3.8%, 수입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5% 각각 늘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3%p로 분석됐다.

그만큼 민간소비가 1분기 성장률을 높였다는 뜻이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0.1%p 끌어내렸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결국 경제 성장에도 타격을 준 셈이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차금속제품 등이 늘면서 제조업이 2.6% 증가했고, 건설업도 1.8% 늘었다.

하지만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1.3%), 운수업(-3.1%)을 중심으로 0.2% 감소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과 농림어업도 각 2.0%, 2.5% 뒷걸음쳤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늘어 증가율이 실질 GDP(0.3%)를 웃돌았다.

앞서 2월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지만, 지난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shk999@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13 03:0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