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정부 부채한도 상향 안해 디폴트땐 경제적 재앙"
정부 보유현금, 6월초~하반기 중 소진 관측
차병섭
입력 : 2023.04.26 15:40:39
입력 : 2023.04.26 15:40:39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의회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실패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할 경우 경제적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연방정부 부채에 대한 디폴트 시 경제·금융적으로 재앙이 생길 것"이라면서 "대출비용이 영속적으로 높아지고 미래 투자 비용이 상당히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는 31조3천810억 달러로, 이미 지난 1월 19일 한도를 넘긴 상태다.
추가로 국채를 발행할 수 없게 된 미 재무부는 공공분야 투자를 미루거나 정부 보유 현금을 활용해 급한 곳부터 돌려막는 특별 조치로 디폴트 사태를 피하고 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1월 부채한도 상향 없이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것도 6월 초가 한계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일각에서는 3∼4분기에 보유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상황이다.
미국의 초단기 국채 시장에서 이미 디폴트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관측 속에 최근 22년 만에 최고치(5.318%)를 찍었던 3개월물 국채 금리는 5.136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디폴트 시 실업이 늘고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이 늘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미국 기업들은 신용(대출) 시장 악화에 직면하고 정부는 사회보장제도에 의존하는 노인과 군인 가족들에게 돈을 주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부채 한도 합의에 대해 "(의회의) 기본적 책임"이라면서 "의회는 부채 한도 상향이나 적용 유예에 무조건 나서야 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내건 예산안을 추진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히는 등 정치권 대치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의회가 정한 부채 한도 내에서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1년에는 막판까지 여야 타결이 이뤄지지 않아 국가 부도 위험까지 거론되고 국가 신용등급까지 하향 조정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bscha@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도 상위20종목
-
2
현대차(005380) +4.33%, 현대모비스 +2.61%, 기아 +2.18%, 현대위아 +1.65%, HL만도 +0.99%
-
3
카프로, 임원ㆍ주요주주 특정증권등 소유주식수 변동
-
4
코스콤, ‘장애 대응’ 체계 전면 점검…24시간 신속 대응 나선다
-
5
외국계 순매수,도 상위종목(코스피) 금액기준
-
6
에코비트·어펄마·거캐피탈 등, 코엔텍 인수 숏리스트 선정
-
7
세종텔레콤(036630) 상승폭 확대 +13.81%, 3거래일 연속 상승
-
8
DL이앤씨, 5,498.01억원 규모 공급계약(제물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체결
-
9
코스피 기관 순매수,도 상위20종목
-
10
KSS해운(044450) 소폭 상승세 +3.07%, 52주 신고가, 외국계 매수 유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