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5월중 대우조선 인수작업 마무리
입력 : 2023.04.28 09:00:07
제목 : 한화그룹, 5월중 대우조선 인수작업 마무리
10분기 연속 적자, 부채비율 1600%대... 신속한 경영정상화 필요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 목표[톱데일리]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으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한화그룹은 경영 상황이 악화되어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오는 5월 중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내달 중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두 곳을 비롯한 한화그룹 5개사가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유증 절차를 거치고 나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업보국과 국가 기간산업 재건을 위해 회사의 경영 실적 리스크와 당국의 시정조치를 감안하면서까지 이번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경영 상황이 지난해 9월,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후에도 계속 악화됐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적자 규모가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부채비율은 160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은 턴어라운드를 기대했던 올해 1분기마저 대형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며 "2020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 사이클 상승기임에도 수주 실적이 전년 1분기 42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8억달러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인력 관리에 대해서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에만 160명이 넘는 직원들이 경쟁사로 이직했다며, 이 중에서는 실무자인 대리·과장급과 특수선 설계 인력이 대거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기후 위기로 인해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겠다"며 "이번 인수로 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침체된 거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큰 활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 지상방산에 더해 해양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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