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황금노선을 잡아라"…국내 항공사 유럽노선 슬롯 잡기 나선다

이명진

입력 : 2023.05.08 17:17:02 I 수정 : 2023.05.09 11:02:48



【 앵커멘트 】

기업결합을 앞두고 경쟁당국과 협의를 이어오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사이나항공이 독과점 논란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중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유럽 일부 주요 노선의 이착륙 횟수, 슬롯을 반납하는 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 결합을 앞두고 주요 14개국에 합병 심사중인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을 제외하고 11개국의 승인을 얻었습니다.




주요 경쟁당국 중 하나인 EU는 당초 지난 2월 합병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독과점 우려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2단계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EU는 심사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해 오는 8월 3일에 최종 결론을 낼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른바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유럽 일부 주요 노선 슬롯의 재배분입니다.




해당 노선은 인천~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로마·독일 프랑크푸르트·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4개 노선입니다.




앞서 대한항공 측은 "유럽행 주요 4개 노선의 슬롯 일부 반납과 프랑스·독일 등 유럽 국적 항공사나 국내 항공사의 신규 취항·증편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도 해당 노선의 슬롯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 가운데서는 항공사 설립 초부터 장거리 노선에 집중해 온 에어프레미아와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추진중인 티웨이 항공 등이 주요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인천-뉴욕을 비롯해 다음 달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취항하는 등 장거리 노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2025년까지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4,500㎞ 이상의 중장거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대형기인 A330-300 기재를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항공도 유력한 대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현재 인천-시드니 장거리 노선을 운항 중인 티웨이항공은 내년 대형기를 추가 도입해 유럽 등 노선 취항에 나설 계획입니다.




티웨이항공 측은 "운수권을 보유한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유럽과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8월 초 발표될 EU의 심사 결과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유럽노선 신규 진입이 수월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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