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에 인도펀드에 돈 몰렸다…"외부리스크 유의해야"

이정호

입력 : 2023.05.09 17:18:56



【 앵커멘트 】

최근 인도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확산에 글로벌 제조기업의 탈중국화가 가속되자,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대신할 수 있는 신흥국들이 수혜를 받고 있는 건데요.

그 중에서도 왜 인도가 가장 돋보이는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미중 갈등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국 증시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수혜를 본 신흥국에는 인도네시아·베트남·멕시코·브라질 등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인도시장의 약진이 돋보입니다.




최근 한달간 인도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에 2천5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같은 기간 베트남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설정액이 9억 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고, 브라질에서는 오히려 자금이 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인도시장은 성장세입니다.




▶ 인터뷰(☎) : 임태혁 / 삼성자산운용 ETF본부장

- "제조업이랑 내수시장 기반의 성장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것은 인도의 젊은 인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포스트 차이나'가 인도가 아니냐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로 인해 관련 투자상품에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되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



올해 7월 인도의 인구는 14억 3천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공식적으로 세계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처럼 풍부한 노동력과 거대 소비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인도 정부의 정책적 노력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내세우며 자국내에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공장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고 있고, '디지털 인디아' 정책 추진하면서 소비시장의 지각변동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발빠르게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투자 접근성을 향상시킨 것도 투자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요인에 취약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어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합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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