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정리! 알쏭달쏭 경제용어] 주식 싸게 '줍줍'하려면 … PER·PBR는 꼭 기억하세요
입력 : 2023.01.16 16:19:30
PER(주가수익비율) 시총을 순이익으로 나눠 계산 낮을수록 저평가 받아 가성비 성장주에 투자땐 높아야 유리 PBR(주가순자산비율) 시총을 순자산으로 나눠 계산 1보다 작으면 저평가 된 기업 회사 매각때 회수액 예상 가능
주식투자의 원리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주가가 싼 것인지, 앞으로 주가가 올라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확인해 투자할 기업을 골라 적절한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기준이 될 만한 것이 아래에서 설명할 두 가지 지표다.
PER는 주가수익비율이다. 이는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한다. 즉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의 몇 배만큼을 주식으로 투자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PER가 낮다면 기업이 이익을 내는 수준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PER가 높으면 이익 수준보다 주가가 고평가돼 있는 것이다. PER가 낮을수록 '가성비'가 좋다고 말할 수 있다. PER가 낮으면 내가 주식으로 투자한 금액에 비해 기업이 이익을 잘 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싸게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지금은 저평가되고 있는 기업이 차후에 기업가치에 맞게 평가받을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PER의 높고 낮음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수치는 없다. 같은 산업군에 속한 여러 기업들의 PER와 비교해봐야 한다.
그러나 PER가 낮은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투자 성향에 따라 PER가 높은 종목에 투자할 수도 있다. 미래 시점에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기업은 현재에는 비교적 이익을 적게 낼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는 빅테크 흐름을 견인하면서 2019년까지 PER 100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장성에 방점을 둔다면 투자자들은 앞으로 순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고PER 종목에 투자한다.
PBR는 주가순자산비율이다. 시가총액을 자산으로 나눠 그 값을 구한다. 기업의 순자산은 경기 변동이 있더라도 큰 폭으로 변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이다. PBR는 기업이 1주당 어느 정도의 자기자본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1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만일 PBR가 1보다 작다면 회사를 매각하고 보유 자본을 모두 주주들에게 나눠줘도 회사에 자산이 남을 것이다. 따라서 PBR가 1보다 작으면 저평가된 기업, 1보다 크면 고평가된 기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낮은 PBR로 저평가된 주식이 항상 좋다고 볼 수는 없다. 경영진이 회사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할 때 PBR가 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콘텐츠 사업처럼 무형자산을 많이 보유하면 실제 기업가치보다 PBR가 지나치게 높게 추산될 수도 있다.
마무리 문제
Q. PER와 PBR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① PER는 시가총액과 순자산의 관계를 나타낸다.
② 가치투자자는 PER가 비교적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③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종목은 PER가 낮다.
④ PBR는 특히 회사 매각 시 회수 가능액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⑤ PBR가 최대한 큰 기업의 주식을 많이 사는 것이 유리하다.
(해설)
①PER는 시가총액과 당기순이익의 관계를 나타낸다. 시가총액과 순자산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PBR다. ②가치투자자는 주로 저PER 종목에, 성장투자자는 고PER 종목에 투자하는 성향을 보인다. ③성장성이 높은 종목은 PER가 비교적 높다. ⑤PBR가 클수록 해당 종목이 주식시장에서 고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답: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