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풋옵션 동시매도 단기수익 노리려다 손실 무한대 될수도
입력 : 2023.05.21 17:37:11
옵션 양매도의 허점
옵션은 특정 자산을 사거나(콜옵션) 팔 권리(풋옵션)를 말한다. 옵션 시장에선 이 권리를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매매한다.
이 중 옵션 양매도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기법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콜옵션을 팔면서 동시에 낮은 가격의 풋옵션을 팔아 양쪽의 프리미엄을 취한다. 코스피200 가격이 100원인데 행사가격이 120원인 콜옵션 프리미엄이 10원이라고 가정하자. 또 행사가격이 80원인 풋옵션 프리미엄이 10원이라고 하자.
투자자가 예탁금에 이어 증거금과 양매도 계약까지 체결한 후 주가가 예상한 박스권이면 프리미엄(20원)을 얻는다.
그러나 '경천동지'(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흔든다)할 금융위기로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면 투자자는 원금을 다 날릴 수 있다.
투자 대상만 달랐지, 수익이 고정되고 손실은 무한대인 구조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08년 키코 사태와 2018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그것이다.
키코는 환헤지 통화 옵션 상품으로, 환율이 정해진 범위를 넘어섰을 때 손실이 급증해 이 기법과 비슷하다. 당시 수출 중소기업들은 3조원대 손실을 입었다.
키코 역시 옵션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금융 상품이었다. 은행권에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홍보하면서 주로 중소기업들이 가입했다. 환율이 일정 구간 내에서는 옵션 매입자인 중소기업이 수익을 얻지만, 특정 기준을 벗어나면서 옵션계약이 무효가 돼 버렸다. 원래는 중소기업이 수출계약상 위험 헤지 수단으로 사용했다.
그러다 본업을 잊고 옵션 고수익을 좇으면서 손실이 극대화돼 이번 옵션 양매도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DLF 역시 독일 금리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걷잡을 수 없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위험이 낮더라도 원금을 다 잃는 리스크를 알리지 않는 것이 최근 금융사기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옵션은 특정 자산을 사거나(콜옵션) 팔 권리(풋옵션)를 말한다. 옵션 시장에선 이 권리를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매매한다.
이 중 옵션 양매도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기법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콜옵션을 팔면서 동시에 낮은 가격의 풋옵션을 팔아 양쪽의 프리미엄을 취한다. 코스피200 가격이 100원인데 행사가격이 120원인 콜옵션 프리미엄이 10원이라고 가정하자. 또 행사가격이 80원인 풋옵션 프리미엄이 10원이라고 하자.
투자자가 예탁금에 이어 증거금과 양매도 계약까지 체결한 후 주가가 예상한 박스권이면 프리미엄(20원)을 얻는다.
그러나 '경천동지'(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흔든다)할 금융위기로 주가가 박스권을 벗어나면 투자자는 원금을 다 날릴 수 있다.
투자 대상만 달랐지, 수익이 고정되고 손실은 무한대인 구조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08년 키코 사태와 2018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그것이다.
키코는 환헤지 통화 옵션 상품으로, 환율이 정해진 범위를 넘어섰을 때 손실이 급증해 이 기법과 비슷하다. 당시 수출 중소기업들은 3조원대 손실을 입었다.
키코 역시 옵션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금융 상품이었다. 은행권에서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홍보하면서 주로 중소기업들이 가입했다. 환율이 일정 구간 내에서는 옵션 매입자인 중소기업이 수익을 얻지만, 특정 기준을 벗어나면서 옵션계약이 무효가 돼 버렸다. 원래는 중소기업이 수출계약상 위험 헤지 수단으로 사용했다.
그러다 본업을 잊고 옵션 고수익을 좇으면서 손실이 극대화돼 이번 옵션 양매도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DLF 역시 독일 금리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걷잡을 수 없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위험이 낮더라도 원금을 다 잃는 리스크를 알리지 않는 것이 최근 금융사기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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