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코스피 상반기 적정 레벨 2600선...재반락 가능성 낮아”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3.01.17 08:59:59
상반기 적정가치 2610~2670 예상


16일 코스피는 13.77p(0.58%) 오른 2,399.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5.07p(0.71%) 오른 716.89, 원/달러 환율은 6.0원 내린 1,235.3원으로 마감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메리츠증권은 17일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2600선 수준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중 재반락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메리츠증권은 1분기 말로 예상했던 시장 변곡점이 앞당겨지고 있다며 당분간 주가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변곡점이 앞당겨진 원인으로는 ▲신용시장의 빠른 진정 ▲중국의 앞당겨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예상보다 빠른 달러화 약세 등을 꼽았다. 이러한 사안의 공통점은 호재성 재료보다는 악재의 완화에 가깝지만 적어도 추가 악화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해석을 내놨다.

코스피 복원의 적정가치를 예상하는 근거로는 기업이익을 배제한 자본조달비용, 자기자본비용(COE)의 정상화를 제시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7% 수준에서 올해 9.6%에 급등한 COE가 신용위기 심화 이전 수준인 8.5%로 정상화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레벨의 소폭의 하향 조정만 진행된다면 코스피 적정가치는 2610~2670포인트까지 반등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이익 전망의 훼손 없이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적정가치의 상향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시장의 재반락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복원의 큰 틀은 깨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매크로 환경은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안할 듯 하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는 올해 둔화되는 것이 불가피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경기 저점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는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 안정화 기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도 가치주 혹은 성장주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함몰돼서는 안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작년에는 고금리로 인한 성장주 부진이 두드러졌다면, 현재는 언제든 강한 반등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힘든 변수가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투자를 하기 까다로운 시기가 될 것으로 봤다.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 지표의 민감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고, 경기와 기업실적의 회복보다는 강도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회복이 빠르면 지수는 또 한 번의 레벨 업을 시도하겠지만, 더딘 회복이라면 박스권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며 “역설적으로 빠른 회복기의 특징은 경기 및 기업실적 충격이 컸던 데 따른 반작용도 큰 시기라는 점이고, 더딘 회복기의 특징은 뚜렷한 정책 대응이나 이렇다 할 기업투자도 없었던 ‘저성장’이 고착화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떤 시기와 유사한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지금 현재는 아직 복원 국면이라는 점에서 주가 반락을 논의하기는 이르다. 지수의 추가 반등을 기대한다”며 “ 업종 전략에 있어서는 실적 저점을 확인한 성장주도 상반기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06 16:5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