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탈중국'…동남아 시장으로 발길 옮긴다

구민정

입력 : 2023.05.24 10:31:13



【 앵커멘트 】

그동안 우리나라 유통기업은 수출의 대부분을 중국 시장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기업들의 실적도 그만큼 위협받았는데요.

이에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해외 수출 판로를 확대하려는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대부분의 중국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동남아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의 주요 5개 법인에서 총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기록입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늘 8월 베트남 하노이에 초대형 복합몰을 개장하는 등 동남아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오리온도 베트남 하노이 공장에 생산동을 신축하고 호치민 공장을 증축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118%에 육박한 베트남 공장 가동률로 미뤄 볼때 판매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겁니다.




이 밖에 화장품 기업들도 동남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화장품 수출 상위 10위권 국가 내 동남아 국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을 만큼 동남아의 K-뷰티 열풍은 뜨겁습니다.




이에 힘입어 뷰티 ODM 기업 코스맥스의 동남아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중국과 미국의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39% 감소하며 부진했던 반면,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의 매출은 각각 34%, 83% 상승했습니다.




이렇듯 유통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K-POP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규모를 키워가는 시장이기에,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기업이 없어 잠재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중국은 기업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어서 경쟁이 치열한데, 동남아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이 없어…동남아 경제 규모도 커지고 있어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



또한 전문가들은 동남아 유통 시장이 이제 막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추세인 만큼, 기업들이 온라인 진출을 노리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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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맥 3,875 195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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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100,200 400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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