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40년 떡볶이 명소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무슨 일이?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입력 : 2023.01.17 10:49:03
입력 : 2023.01.17 10:49:03
![](https://wimg.mk.co.kr/news/cms/202301/17/news-p.v1.20230117.a0e0b54ee1c4427c94fd111fe770df4f_P1.png)
17일 새벽 시간을 틈타 서울 명동 골목에서 노점상 7곳이 강제 철거됐다. 기습 철거된 노점상 중에는 40년 동안 이곳에 자리 잡은 떡볶이 명소도 있었다.
전날까지 평소처럼 장사를 해온 상인들은 기습 철거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이날 철거된 노점상 자리에는 회색 철제로 된 높은 울타리가 세워졌다.
건물 측은 건물 개조를 위해 상인들에게 수개월 전부터 퇴거를 요구해 왔고 어쩔 수 없이 철거에 나섰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인들은 강제 철거를 경고하는 한 마디조차 없었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한 노점상은 “아무리 사유지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합의도 없이 갑작스럽게 철거를 하는 게 가능한 일이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른 새벽 노점상을 기습 철거한 건 중국과 타이완 출신 학생들이 다니는 인근의 화교 소학교 측이었다. 노점상이 붙어 있는 건물의 소유주로 건물을 별관처럼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런 노점상 철거와 이 과정에서 방치된 잔해물들로 인해 인근 상인들과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한 상인은 “아침부터 거리가 철거물로 뒤덮여 있었다”면서 “길을 아예 막아버려서 손님들도 찾아오기 힘들고 영업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중구청 측은 학교 측에 부서진 노점 폐기물을 치우라고 요구할 뿐 별다른 조치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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