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각투자 ‘카사’ 인수...대신證 토큰증권 생태계 주도

김금이 기자(gold2@mk.co.kr)

입력 : 2023.05.30 14:49:52
부동산 조각투자 ‘카사’ 인수
적은 금액으로 건물투자 가능
“STO 시장 허브 될 것”


대신증권이 최근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 인수를 시작으로 토큰증권발행(STO) 생태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대신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STO의 초기모델이자 창업 5년차인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플랫폼 ‘카사’를 지난 3월 인수했다고 밝혔다.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신탁 등 부동산 금융 관련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이번 카사 인수로 부동산 STO에 필요한 모든 밸류체인 구축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관계자는 “대신의 우량 부동산 선별 능력과 안정적인 금융노하우에 더해 카사의 플랫폼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수익증권 거래소로,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조각투자 업체 중 최초로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투자자들은 상업용 부동산을 조금씩 쪼개어 5000원 단위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임대 수익에 따른 배당 및 추후 매각에 따른 매각 차익까지도 배당으로 얻을 수 있다. 주로 고액자산가, 혹은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일반 개인투자자들로 쉽게 확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카사는 2020년 12월 첫 공모를 진행한 후 현재까지 강남과 여의도 등에 위치한 6개의 상업용 부동산을 상장했다. 지난해 역삼 한국기술센터와 역삼 런던빌 매각으로 누적수익률 10%를 넘기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주로 장기간 배당을 주는 리츠 등 다른 상품과 다르게 카사는 더 직관적인 투자방식으로 건물에 대한 매각차익까지 줄 수 있어 부동산의 공모부터 매각까지 투자자들이 처음부터 함께하는 구조”라며 “최소 투자금액도 높지 않아 좀 더 친숙하고 익숙한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카사는 현재 전자증권 구조 기반의 대신증권 계좌 연동을 진행 중으로 투자자들은 오는 하반기부터 카사 앱에서 대신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5년여간 STO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카사를 통해 이 시장을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자산이 증권화 될 수 있도록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선두주자로서 안정적으로 투자자들의 경험을 선점하고, 다양한 유•무형자산으로 확대해 조각투자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홍 대표는 “카사는 이미 시장에 깊숙이 들어와 투자자들과 교감하며 토큰 증권 시장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라며 “추후 전세계의 모든 자산이 카사를 통해 유동화될 수 있도록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카사가 STO시장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해 60주년을 맞은 대신파이낸셜그룹은 국내 최초 홈트레이딩시스템(HTS)도입으로 주식투자의 혁명을 이끈 것은 물론, 증권사 시세 전광판 설치 등 주식의 대중화를 가장 선두에서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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