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홀딩스 정식 출범…'형제경영' 새출발

입력 : 2023.06.01 13:15:06
제목 : 동국홀딩스 정식 출범…'형제경영' 새출발
변경상장 및 재상장 예정…하반기 지주사 체제 전환 완료

[톱데일리] 동국제강이 기존 사업부를 분할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최근 경영 복귀를 알린 장세주 회장과 동생 장세욱 부회장의 강화된 형제 경영으로 향후 철강 경쟁력 제고 효과까지 거둘지 주목된다.

동국제강그룹은 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3개사로 분할 출범했다. 이사회에서는 주주 승인에 따른 분할 절차 종료와 창립 보고 등의 안건이 다뤄졌고 지주사 체제 출범을 확정했다.

동국제강의 존속법인이자 지주사로 전환 예정인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철강-소부장'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정보통신(IT)와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사업 확보에도 힘쓴다.

동국홀딩스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사회 의장으로 장세욱 부회장을 선임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이번에 8년 만에 경영 복귀한 장세주 회장과 함께 전략 컨트롤타워인 동국홀딩스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을 구상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분할계획을 승인하며 장세주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장 회장은 지난 2015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8년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로 취업제한 5년 규제를 거쳤고 지난해 8월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신설 열연사업 회사인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웠다. 중장기 친환경 성장전략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핵심 과제로 내걸고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최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인천·당진·포항공장을 모두 거친 전문가로 통한다.

신설 냉연사업 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대표이사를 맡아 'DK컬러 비전2030'을 이끈다. 오는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박 전무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산공장장과 냉연영업실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실무 경험을 두루 쌓은 냉연 분야 전문 인력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인적 분할을 완료함에 따라 분할 3사 모두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은 오는 16일이다. 동국제강그룹은 하반기 공개매수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철강업계에서는 동국제강그룹이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실적 개선 등 경영 지표를 개선할지 주목하고 있다. 장세주 회장이 동국제강을 떠난 이후 철강 시장이 급변하면서 사업적 전략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철강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든만큼 이익 개선을 위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5111억원, 영업이익 7435억원, 당기순이익 43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4%, 22.7%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져 매출 1조9172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0%, 22.3% 하락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10 15:30
동국홀딩스 6,730 250 +3.86%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10 16:1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