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SK온이 4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4조9700억원의 지분 투자에 채권·차입금 등을 합하면 8조1700억원의 재원 확보를 마쳤다.

8일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를 열고 SK온의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싱가포르 힐하우스캐피탈이 참여했으며, 투자 규모는 4억달러(약 5200억원)다. 힐하우스캐피탈은 투자에 참여했던 MBK컨소시엄의 일원으로 SK온에 투자했으며,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

SK온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누적 4조97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부터 1조2000억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 MBK컨소시엄과 SNB캐피탈로부터 각각 8억 달러, 1억4400만 달러 한도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더해 유로본드 채권 1조2000억원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들여온 차입금 2조원을 더하면 누적 8조1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SK온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 운영과 해외 투자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중국과 헝가리에서 자체 공장을 확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포드, 현대차그룹과 합작공장(JV)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은 프리IPO를 비롯한 여러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도 재무구조를 보다 견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