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올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고, 경기 침체에 한국은행이 5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18일 노무라 그룹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글로벌 시장분석 헤드인 로버트 슈바라만 박사는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2023 세계경제 침체 전망과 한국경제의 도전’ 웨비나에서 “한국 경제가 상당한 경착륙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6%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1.7%, 기획재정부의 1.6%보다 상당히 낮은 숫자다. 대부분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1% 안팎의 GDP 성장률을 예상하는 것과도 차이가 있다.

슈바라만 박사는 주요 선진국의 경기 침체로 올 상반기까지 수요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중국이 리오프닝에 나서고 있지만 경제 회복은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슈바라만 박사는 “대내적으로는 고금리발 주택 경기 악화, 민간 비금융권 신용위험 증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주된 난관이 될 것”이라며 “과거 경험상 신용 악화로 촉발된 부동산 시장 호황이 와해할 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인상했다. 이 기준금리 인상이 마지막 인상이었다는 분석이다.

슈바라만 박사는 “올해 5월 한은이 주요국 중앙은행 중에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라며 “한미 기준금리 역전 해소는 내년 후반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