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달도 이탈, 언제 돌아오려나...CEO 공백에 우는 KT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6.14 15:50:17 I 수정 : 2023.06.14 16:08:41
입력 : 2023.06.14 15:50:17 I 수정 : 2023.06.14 16:08:41
올해 들어 주가 9% 넘게 빠져
“1분기 이어 2분기도 실적 부진”
“1분기 이어 2분기도 실적 부진”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KT는 전일대비 350원(1.13%) 내린 3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간을 넓혀 봐도 상황은 좋지 않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9.62%가 빠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코스피가 17.11% 상승한 데 반해 KT의 주가는 되려 뒷걸음질을 친 것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세가 눈에 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까지 KT를 518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3월, 4월에도 KT를 각각 1906억원, 146억원 팔아치운 바 있다. 5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나 했지만 한 달 들어 바로 순매도에 나서면서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KT를 팔아치우고 있는 건 CEO 공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KT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할 새 사외이사 후보 7명을 추천하고, 정관 개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외이사에 관계 인사가 다수 포함된 데다 정관 개정안에 기존 CEO 자격 요건이었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KT는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후보직을 공식 사퇴하면서 경영진 인선에 진통을 겪어 왔다.
문제는 CEO 공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KT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8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4% 하락했다.
이날 Fn가이드 기준 KT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7.67% 증가한 4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까지만 해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285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4500억원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하나증권이 KT의 2분기 영업이익을 4475억원으로 추정하면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용 면에서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다”며 “가을에 새롭게 취임할 경영진 입장에서 볼 때 본인들의 실적과 무관한 올해 배당도 정책적으로 높게 책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영진도 성과를 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올 여름에 하락한 주가를 회복하는 데 그칠 것이며 배당락 후 주가가 현 주가 수준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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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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