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전망 상향에 파월 “몇 번 더 올릴 것…전망치 연연하지 말길”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입력 : 2023.06.15 04:47:01 I 수정 : 2023.06.15 05:08:36
14일 FOMC 기자 회견
파월 “서비스 물가 문제”

“상업용 부동산 예의주시
주택 시장은 반등 조짐”

연준, 기준 금리 동결
연말 금리 5.6% 전망


현지시간 14일 발언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출처=연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오는 7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연준이 낸 1~2년 전망치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고 언급했습니다. 연준이 금리 동결을 통해 긴축 속도를 줄이기로 한 것을 두고 시장이 이를 완화 정책으로 해석해 선반영 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입니다.

1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미국판 기준 금리인 연방 기금 금리는 연준의 다음 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기존 5.00~5.25% 로 유지됩니다.

이날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 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작년에는 인상 속도가 중요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기준 금리 인상 속도와 기준 금리 최종 수준은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4일 연준이 낸 경제전망(SEP) 표
이날 연준 위원들 다수가 점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 기준 금리 희망치를 최소 5.50~5.75% 이상으로 제시했습니다. 위원 총 18명 중 절반인 9명이 5.50~5.75% 를, 2명은 5.75~6.00%, 1명은 6.00~6.25% 로 제시했습니다. 이밖에 4명이 5.25~5.50% 를 희망한 반면 단 2명 만이 5.00~5.25% 를 제시했습니다.

매파적인 전망을 내고도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파월 의장은 “정책 외부 효과와 신용 시장 여건을 지켜볼 시간이 필요했다”고 발언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를 보면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며 금리가 앞으로 몇 번 더 오를 수 있다”고 언급해 긴축 정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새삼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강조하는 데 대해 파월 의장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종합 물가에서 식품·에너지 제외) PCE 물가가 충분히 둔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주거비용은 연말로 갈수록 둔화되겠지만 서비스 물가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서비스 물가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올해 들어 일자리 시장 과잉 수요가 진정되는 듯하지만 서비스 부문은 아니다”라면서 “서비스 물가를 진정시키려면 임금 상승률이 둔화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주택 시장은 바닥에 닿은 후 반등하는 분위기로 보이며 주거 임대료 상승세도 연말로 갈 수록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은행들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갑작스럽게 은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긴축 정책의 외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단언할 수 없다”면서 “연준이 낸 1~2년 후 전망치를 너무 들여다보기보다는 근원 PCE 서비스 물가를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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