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오프닝에 희비 엇갈린 두 회사…휠라홀딩스 ‘웃고’·F&F ‘울고’, 왜?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3.06.21 16:52:02
입력 : 2023.06.21 16:52:02

의류주 대표 종목인 F&F와 휠라홀딩스의 주가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패션 대장주인 F&F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휠라홀딩스 주가는 올 들어 10% 이상 올랐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F&F는 전일대비 4000원(2.97%) 내린 13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14만6000원이던 주가가 9.55% 빠진 것이다.
MLB가 중국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중국 소비 침체 우려가 투자 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MLB와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를 전개하는 F&F는 시가총액 5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패션 대장주다.
그러나 F&F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DB금융투자는 F&F가 2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177억원, 매출액은 20.4% 늘어난 44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F&F에 대해 목표주가 22만원을 신규 제시하면서 업종 탑픽(최선호주)로 꼽았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실적은 꾸준히 이변없는 고성장을 시현하고 있지만,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점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며 “2분기 연중 가장 높은 증익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휠라홀딩스 주가는 상승 중이다. 이날 휠라홀딩스는 250원(0.65%) 내린 3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올 들어 14.74%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브랜드 리빌딩과 재고조정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리빌딩이 진행 중이어서 올해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적보다는 브랜드 개편의 방향성에 베팅하는 관점에서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휠라홀딩스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하락한 1282억원, 매출액은 3% 줄어든 13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아쿠쉬네트와 중국 법인 실적은 견조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휠라 실적은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한 저가 매수는 가능하지만, 단기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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