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유상증자 소식에 … CJ CGV 주가 '된서리'
강민우 기자(binu@mk.co.kr)
입력 : 2023.06.21 17:41:48 I 수정 : 2023.06.21 19:58:05
입력 : 2023.06.21 17:41:48 I 수정 : 2023.06.21 19:58:05
21% 급락, CJ그룹株 동반 약세
극장업 부진도 투심 악화시켜

CJ CGV가 총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자금 지원을 결정한 지주사 CJ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21일 CJ CGV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 급락한 1만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 CGV를 대상으로 자금 수혈에 나선 지주사 CJ도 4.99% 하락했다. 전날 발표한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J CGV 주주 입장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증자 규모가 7470만주로 CJ CGV 발행주식 수인 4772만8537주의 1.6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주 발행가(7630원)도 전날 종가(1만4500원) 대비 50% 할인된 수준에서 책정됐다. 발행주식 수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불과 절반 가격에 발행되는 만큼 주가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극장산업이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악화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CJ CGV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912%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도 3383억원에 이른다. CJ CGV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인 3669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일부에서는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긍정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먼저 순차입 규모 축소로 이자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100억원 수준을 배당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주사인 CJ 주가도 이날 약세를 보였다. CJ는 이번 증자 참여까지 포함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3년간 총 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CJ CGV에 투입했다. CJ CGV 실적이 느리게 회복되면서 CJ가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져 실망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우 기자]
극장업 부진도 투심 악화시켜

CJ CGV가 총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자금 지원을 결정한 지주사 CJ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21일 CJ CGV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 급락한 1만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 CGV를 대상으로 자금 수혈에 나선 지주사 CJ도 4.99% 하락했다. 전날 발표한 유상증자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J CGV 주주 입장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증자 규모가 7470만주로 CJ CGV 발행주식 수인 4772만8537주의 1.6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주 발행가(7630원)도 전날 종가(1만4500원) 대비 50% 할인된 수준에서 책정됐다. 발행주식 수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불과 절반 가격에 발행되는 만큼 주가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극장산업이 최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악화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CJ CGV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912%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도 3383억원에 이른다. CJ CGV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인 3669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일부에서는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긍정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먼저 순차입 규모 축소로 이자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100억원 수준을 배당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주사인 CJ 주가도 이날 약세를 보였다. CJ는 이번 증자 참여까지 포함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3년간 총 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CJ CGV에 투입했다. CJ CGV 실적이 느리게 회복되면서 CJ가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져 실망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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