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운영" vs "정략적 이용"…세종보 담수 논란 증폭

환경부·세종시, 2025 국제정원박람회 등 위해 추진 환경단체 "거짓 정보로 국민 호도…모든 수단 동원해 막을 것"
이은파

입력 : 2023.06.26 11:59:57


세종보 담수 추진 철회 촉구하는 환경단체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세종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충청권 환경단체 회원들이 26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와 세종시는 금강 세종보 담수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2023.6.26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금강 세종보 담수를 놓고 정부·세종시와 환경단체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세종시와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최민호 시장은 지난 12일 환경부를 방문해 한화진 장관에게 2025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등을 위한 세종보 탄력 운영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시설물 작동 점검 후 탄력 운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세종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충청권 환경운동단체는 26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 시장이 2018년 세종보 상시 개방 이후 수량 감소와 상류 퇴적지 확대로 생태 건강성이 나빠진 만큼 수량 회복과 물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세종보를 탄력 운영하자고 건의했는데, 이는 보 개방 이후 놀랍도록 자연성을 회복하고 있는 금강에 대한 무지의 소치"라고 주장했다.

금강 세종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세종보 수문 개방 이후 그나마 모래톱과 하중도가 회복되면서 확보된 수변공간에 미호종개와 흰목물떼새, 노랑부리백로, 큰고니, 큰기러기 등의 멸종위기종이 돌아왔고 수질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박창제 세종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국민 의견 수렴과 보 개방 모니터링·데이터 분석 결과, 민관협의 과정을 몽땅 무시하고 거짓된 정보로 국민을 호도하면서 금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세종시와 환경부를 강력 규탄한다"며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세종보 담수를 막아낼 것"이라 경고했다.

sw21@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8.02 18:1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