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 식품업계 '가격인상' 빙과업계, 주가 '변동성' 확대
조문경
입력 : 2023.07.04 17:22:29
입력 : 2023.07.04 17:22:29
【 앵커멘트 】
제품 가격을 인하한 식품기업과 가격을 인상한 빙과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빙과 기업들은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인데요.
식품과 빙과 기업들의 향후 주가 흐름을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식품업계.
라면과 과자 등 주요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를 결정한 후 주가가 급등락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달 들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는데, 어제(3일) 장중 각각 5%, 2%, 13%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오늘(4일)은 세 종목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변동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가격 인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변동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빙과 기업들은 주가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며 변동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모두 지난달 말보다 주가가 약 5% 떨어졌습니다.
다만, 증권가는 식품기업들의 주가는 하반기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조상훈 /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
- "매출이 감소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도 밀가루 납품단가도 인하가 됐기 때문에 기업들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2~3% 수준으로 제한적이라고…판매량이 늘어나는 이슈가 있고, 최근 라면 업체들이 해외에서 성과가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밀가루 공급 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국내에서 매출액이 떨어지더라도 해외 매출로 상쇄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빙과기업에 대해서는 엇갈린 관측이 나왔습니다.
빙과 제품은 여름이 됐을 때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판매량은 유지가 되는 경우가 많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올해 여름 역대급 장마가 예보된 만큼, 실적이 저하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아이스크림과 우유 가격이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이유가 가장 크고, 올해는 비가 굉장히 많이 올 예정입니다.
(통상) 비가 오면 지금보다 후덥지근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덜 팔리게 됩니다.
실적이 그렇게 좋지 않을 것이 예정되기 때문에…."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으로 식품과 빙과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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