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코스닥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난 카겜·스튜디오드래곤, 왜?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7.08 22:53:25
입력 : 2023.07.08 22:53:25
에코프로 형제 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와 스튜디오드래곤의 시총 순위는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기준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은 92조1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44조5345억원과 비교해 106.87%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27조3843억원)과 에코프로(26조951억원)는 나란히 코스닥 시총 순위 1, 2위를 지켜냈다. 연초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총 6위에 머물렀던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851.46%가 오르면서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시총 2위 에코프로와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1142억원) 간의 시총 격차는 15조9808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엘앤에프(8조6250억원), JYP Ent.(4조6430억원), HLB(3조7760억원), 펄어비스(3조2188억원), 오스템임플란트(2조9283억원), 셀트리온제약(2조7686억원), 포스코DX(2조578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스튜디오드래곤은 시총 순위가 뚝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카카오게임즈는 34.15%, 스튜디오드래곤은 42.79%나 주가가 빠졌다. 카카오게임즈의 시총 순위는 4위에서 13위로, 스튜디오드래곤은 8위에서 29위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9.75% 감소한 488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이 기대치를 밑돈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력 이익원인 오딘의 가파른 하향 안정화, 신작 ‘아키에이지 워’ 흥행이 기대를 하회한 점을 반영함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기존 대비 19%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상황은 더 부정적이다. CJ그룹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데 이어 업황 악화, 사내 횡령 사고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대한 납품 편수가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 한 콘텐츠 제작자가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제보를 받고 내부 감사도 진행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영규 공동대표가 사임한 상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투자 축소와 최근 발생한 사내 횡령 등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즈니가 (OTT 사업에서) 제작비 대비 구독자 유인 효과가 낮다고 판단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팀을 해체한 상태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이 디즈니에 TV 및 OTT 동시 방영작 납품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지만 OTT 오리지널 납품 편수 축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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