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34% 급락하는 동안…건설 ETF는 ‘선방’
김금이 기자(gold2@mk.co.kr)
입력 : 2023.07.11 15:05:20
입력 : 2023.07.11 15:05:20
포스코퓨처엠 편입 영향
건설ETF 하락 소폭 그쳐
건설ETF 하락 소폭 그쳐

최근 GS건설이 붕괴 사고 여파로 급락하는 가운데 건설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낙폭이 비교적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6월 12일~7월 10일) ‘KBSTAR 200건설’은 -6.34%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밖에 ‘KODEX 건설’(-2.06%), TIGER 200 건설(-5.9%)도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더해 GS건설의 부실 시공 논란으로 건설주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지난 5일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이와 관련된 철거공사비, 신축공사비,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 등 약 5500억 원을 2분기 손실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이튿날인 6일 공시했다. 연이은 악재에 GS건설은 최근 한 달간 34.02% 급락했다.
실적 악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증권가에선 GS건설의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2분기 매출은 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673억원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70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3000억원대 영업적자가 예견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건설 ETF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편입 비중 1위(약 26%)를 차지하는 포스코퓨처엠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별 건설주보단 선방했단 평가다. 포스코퓨처엠은 국제산업분류기준(GICS) 상 ‘소재-건축 자재’로 분류되기 때문에 건설 ETF 보유종목에 포함된다. 양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주 열풍을 타고 한 달간 5.02%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GS건설을 제외한 대형 건설주의 호실적에 따른 주가 반등 전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GS건설을 제외한 건설업종 4개사(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삼성엔지니어링)는 2분기 영업이익이 7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토지 관련 일회성 매각 이익이 반영되는 대우건설과 매출 급증에 따른 이익 개선을 예상하는 현대건설의 실적은 현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 공시를 통해 5500억원의 손실 반영을 언급한 GS건설 영업손익 시장 예상치는 점차 하향 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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