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브랜드, 불황 속 '가성비'와 '트렌드' 모두 챙기며 고공행진

구민정

입력 : 2023.07.17 10:41:38 I 수정 : 2023.07.17 13:53:08



【 앵커멘트 】

의류 상품의 기획,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는 패션 업체들을 SPA브랜드라고 하는데요.

한동안 주춤했던 SPA브랜드의 성장세가 고물가 시대를 맞아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를 기점으로 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일명 SPA 브랜드의 실적이 크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엔데믹이 찾아오자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SPA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겁니다.




노재팬 운동의 여파에서 벗어난 유니클로는 지난해 8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SPA 브랜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신성통상의 탑텐, 이랜드의 스파오 등 우리나라 토종 SPA 브랜드의 약진도 이어졌습니다.




먼저 탑텐은 지난해 전년 대비 33% 성장한 7천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유니클로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위에 올라섰습니다.




스파오 역시 전년 대비 25% 성장하며 4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직진출을 선언하고 해외 판매 규모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이밖에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도 지난해 론칭 10년 만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주력 브랜드로 떠올랐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꾸준히 늘려온 매장 개수도 앞으로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러한 SPA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바로 '패스트패션'에 있습니다.




패스트패션은 소비자의 기호와 유행에 따라 즉각적으로 내놓는 의류로, 빠른 회전율이 특징입니다.




SPA브랜드들은 기획·제작부터 판매까지 전담하기 때문에, 유통 단계를 줄여 저렴한 가격에 패스트패션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SPA브랜드의 특성이 빠른 변화를 추구하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켜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새로운 세대는 변화를 좋아해…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입장에서 보면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은 SPA 브랜드에 대한 선호는 앞으로 지속될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고물가에 가성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요즘, SPA 브랜드들이 도약을 위한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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